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으로 유명한 미카미 엔의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660만 부가 팔려나가면서 유명해진 작가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여기저기에서 들어 본 책 제목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희한하게 일본 소설에 손이 안 가는 사람이었기에 이제야 접하게 되었다.
100년이 넘은 사진관에 미수령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주인공 마유의 과거 이야기가 조금씩 궁금증을 자극한다. 사진에 담긴 사연들을 보면 일본스러운 서정적인 스토리도 있고 약간 억지스러운 이야기들도 있다.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라고 해야 할까. 살짝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평소에 자주 손이 가지 않는 장르였다.
다소 억지스러운 이야기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초반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기에 뒷이야기가 궁금해 늦은 밤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렸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일반 소설책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로 출간되었는데 이 점이 정말 정말 마음에 든다. 무거운 책은 들고 있다 보면 손목이든 손가락이든 아픈 곳이 생기데 되니 말이다.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완독 후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실만큼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단 잠자리에 들기 전엔 읽지 않는 것이 좋다. 뒷내용을 궁금해하면서 잠이 들거나 잠들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