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레이 2017. 8. 14. 18:35



 비가 안 온다. 필자가 사는 곳은 제주도의 서쪽 지역 효리네 민박으로 유명한 애월읍. 그런데 비가 안 온다. 서울 살 때는 더위만 신경 썼지 가뭄은 한 번도 신경 써 보지 않았는데, 해만 쨍쨍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결국 단수 사태까지 벌어졌다.




 어느 날 아침 세수를 하려고 물을 틀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물이 졸졸졸 나왔다. 폭염 문자는 많이 받았지만 절수나 단수 관련 연락은 받지 못했기에 수도에 무슨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만 했었다. 하지만 우연히 본 제주 뉴스에 애월읍 단수 사태가 나오고 그제야 격일로 급수 제한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필자.



아니 왜 단수를 말도 안 하고 하는 건데......



 단수를 한다 하면 며칠 전부터 공지를 해야 정상이거늘 소리 소문 없이 단수라니. 나만 이상한 건가 생각했지만 단수 소식을 몰랐다는 사람들이 꽤 되었던 모양이다. 왜 아무 공지 없이 단수를 하냐고 읍사무소에 항의를 하고 있었다.


 제주에 살면서 불편함을 별로 느끼지 않고 있지만 항상 마주치게 되는 불편한 점은 행정 시스템이 빠릿빠릿하지 않다는 것. 유일하게 제주가 서울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