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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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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고를 당시 필자 역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 대한 해답이 될까 싶어 읽게 된 책. 사실 읽기 전에 대강 어떤 내용이 나올지는 알고 있었다. 예상하기 쉬운 뻔한 말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성경 구절과 함께 그에 걸맞은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단편 외에 '방치한 불씨 하나가 집을 태운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 등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들을 묶은 단편집이다.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필자가 참 부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좋은 이야기들이다. 이웃과 다투지 말고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가야 하며,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좋은 말이다. 하지만 땅 이야기는 동의할 수 없다.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단편에서 주인공은 땅에 욕심을 내다가 방대한 토지를 가지게 되지만 그 자리에서 죽어버린다. 이야기에서는 결국 사람에게 나중에 죽어 묻힌 땅만 있으면 된다고 얘기하지만 적어도 그 주인공의 자손들은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살 것이다. 지금은 이런 시대이다.



 

『사람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능력이 주어지지 않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