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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이야기꾼들 : 전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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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올해의 무더위. 더운 여름날 읽기 좋은 책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시기는 폭염이 살짝 꺾인 가을날. 남들처럼 여름밤에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경험은 하진 못했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정말 딱 재미를 위한 이야기들.


 어렸을 적 읽었던 공포특급과 같은 책이었다. 물론 그 책보다는 이야기의 깊이가 더 깊기는 했지만 딱 그만큼이었다. 읽을 때만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또 너무 가벼운 이야기들만 있는 건 아닌 게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섬뜩할 이야기도 있다. 


 이야기 중에는 빨간 마스크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문방구에서 팔던 조그마한 공포 책의 빨간 마스크 여인의 괴담.


 기대하고 읽은 건 아니었지만 재미와 추억을 동시에 잡은 소설이었다. 여름날에는 시원한 커피와 함께 보기 좋은 이야기책이다.


"실화는 아무래도 진짜 있었던 이야기니까 더 현실적이고, 반대로 소설은 지어낸 거니까 더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틀렸어. 더 비현실적인 쪽이 실화야. 도무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는 게 이 세상이지."


"넌 아직 모르겠지만 남자들은 쓸모없어지는 순간이 오는거란다. 불싼하게도, 다른 여자들은 쓸모없어진 남자를 처분할 방법을 모르는 것뿐이지."


"여긴 우리 집이야."

- 홈, 스위트 홈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