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하우스로 가는 길
다시 원래 걸어가던 방향으로 돌아와 걷기 시작했다. APEC 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된 곳이어서 그런지 가는 길에 태극기가 보였다.
얼마 가지 않아 나타나는 APEC하우스
금요일 오전. 평소라면 사람들로 붐볐을 곳이지만, 내리는 비에 발걸음을 돌린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내리는 비가 아쉽긴 했지만 원래 여행은 사람 없을 때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나에게는 최고였다.
APEC 하우스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휴관하니 혹시 가실 분들은 참고.
세계 각국 정상들을 위한 회의장으로 사용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누리마루 하우스. 뒤편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맡고 있는 바다가 보였다. 날도 춥고 바닷바람이 불어왔기에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나전칠기로 그려진 12장생도
들어가자마자 반기는 것은 나전칠기로 만들어진 12장생도. 이 그림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누리마루의 미니어처나 정상 회의 때 세계 각국 정상들이 드셨던 음식이라던가 사용했던 그릇, 입었던 한복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정상 회의했던 장소 역시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느긋이 움직였던 탓에 시간이 부족해져서 이곳을 패스하고 풍경만 보기로 했다.
등대 너머로 보이는 오륙도.
저 멀리 보이는 동백섬 등대
비록 맑은 날 찍은 멋들어진 사진은 아니지만 왜 이곳이 정상 회의 장소로 꼽혔는지 알 수 있을 풍경이었다. 누리마루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등대가 보이는데 그 뒤로 보이는 섬이 바로 오륙도이다. 날씨가 맑았으면 선명하게 보였을 텐데 사진에는 흐릿하게 형체만 보인다.
누리마루 전망대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카페와 작은 기념품 가게가 있다. 요즘 기념품으로 냉장고 자석을 모으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 부산 냉장고 자석을 구할 수 있었다.
우리집 냉장고를 장식하고 있는 냉장고 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