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파이널 판타지 10 리메이크 버전이 발매되었다. 이제는 추억이 되었던 게임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당시에 파이널 판타지10은 한글화되지 않고 외전인 파이널 판티지 10-2만 한글화가 되어 많이 아쉬웠었는데 10년 뒤에 한글판으로 다시 만나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10년 전에도 한 예쁨 하던 캐릭터들
파이널 판타지라고 하면 아름다운 영상미를 빼놓을 수 없는데 10년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영상미는 여전하다. 물론 게임 플레이 그래픽은 예전 PS2 시절을 떠오르게 하지만 영상만큼은 지금 나오는 게임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언차티드는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자.) 필자는 PS Vita 버전으로(상대적으로 작은 화면) 플레이해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정신승리를 부르는 스피어 노가다
10년 만에 다시 플레이하는 파이널 판티지. 게임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다. 바뀐 것은 10살이나 먹은 나뿐. 예전에는 알콩달콩 하게 느껴졌던 대화가 닭살스럽게 느껴지고, 간지가 넘친다고 생각했던 캐릭터들은 허세 가득한 캐릭터로 보였다. 즐겁게 하던 스피어 노가다는 트로피를 준다고 해도 못하고 GG. 대사집을 뒤적여 가며 열심히 플레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정말 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
이번이 두 번째 플레이인 만큼 꼭 엔딩을 봐야 했다.(안 보면 찝찝하니까) 엔딩만 본다고 하면 노가다도 그리 심하지 않다. 그래도 고비는 찾아온다. 쉬운 엔딩을 위한 팁이 있다면 요짐보와 류크의 오버드라이브 조합, 그리고 유우나 소환수의 오버드라이브가 있다.
소환수의 오버드라이브
보스와의 전투 팁 중 가장 기본 팁으로 보스와의 전투가 시작되기 전 모든 소환수의 오버 드라이브 게이지를 채우고 전투에 들어가는 것이다. 전투가 시작되자 마자 모든 소환수를 전투에 참여시키면 보스전이 훨씬 수월해진다.
소환수 요짐보
요짐보는 고요의 평원에 위치한 도둑맞은 기도자의 동굴에서 얻을 수 있는 소환수로 이곳을 갈 때에는 최소 20만길은 들고 가야 한다. 요짐보를 얻기 위해서는 돈이 들기 때문인데 최소 20만길에서 최대 30만길의 비용이 든다.(요짐보 협상 팁은 ㄹㄹ웹에 잘 나와있다.) 비싼 비용을 들여 요짐보를 고용하는 이유는 바로 참마도라는 스킬 때문이다. 이 스킬은 보스도 한방에 끝내는 스킬로 게임의 난이도를 확 낮춰준다.
참마도라는 어마어마한 스킬을 가진 요짐보이지만 공격을 할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하고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무조건 참마도를 발동되는 것은 아니다.(운이 많이 따르는 스킬이다.) 참마도의 사용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친밀도를 올려야 하는데 친밀도를 올리는 방법은 전투 시 요짐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전투에 참여시켜서는 안되는데 전투 중 요짐보가 죽거나 소환을 해제하면 오히려 친밀도가 깎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전투 마지막에 요짐보를 소환하여 막타를 치는 방식으로 친밀도를 올렸는데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친밀도를 올릴 수 있었다.
류크의 오버드라이브 조합
각각의 캐릭터마다 오버드라이브 스킬이 있는데 류크는 아이템을 조합하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 어떤 아이템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류크의 위력이 달라지는데 [미지에의 날개] 2개를 조합하면 현재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파티원의 모든 스탯을 최대치로 만들어 준다. 이때 적절한 조합이 류크, 티다, 와카. 보스와의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모두 오버드라이브를 가득 채운 상태로 들어가면 류크가 조합 스킬을 사용해 파티원의 스탯을 최대치로 만들고 티다와 와카가 오버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녀석이 물볼. 뇌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지에의 날개] 아이템이 꼭 필요한데 필자는 마지막 보스 전에 등장하는 몬스터인 몰볼에게 5만길 이상을 뇌물로 주고 구했다. 뇌물을 줄 때 실패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세이브를 해야한다. (미지에의 날개 아이템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세 가지 방법만 잘 활용해도 엔딩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이미 10년 동안 축적해온 각종 공략 팁 등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쉽게 진행할 수 있다. 필자는 중후반에 알게 된 팁이 많아 노가다는 노가다대로 하고 헤매기도 많이 헤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