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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샘을 사는 날이었다. 샘에는 교보에서 제공하는 50권의 무료 도서가 있었고, 인간실격은 그 책들 중 하나였다. 내용이 어떨까 궁금해지는 제목. 예전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봤었는데 학교 왕따를 다루는 내용이어서 힘겹게 보던 기억이 났다. 다행히 이 책은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자신은 인간 실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이야기. 일반 사람이 본다면 불쾌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나는 불쾌한 감정보다 동질감이 느껴졌다.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4번의 자살시도를 하고 5번째 자살에 성공하여 삶을 마감한 인물이었다. 이 소설은 자전적 소설로 주인공 요조를 통해 작가의 시선이 투영되어 있다. 요조는 태어나면서 외로운 아이였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재밌는 아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왔다. 남들과 다른 자신을 괴물이라고 표현했고 유혹에 약했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호리키는 속으로 자신을 경멸하고 있었고, 믿었던 아내에게는 배신을 당한다, 슬픔에 술과 약에 빠져 살던 그는 결국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누구보다 괴로웠지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 남들 눈에는 그거 패배자일 뿐이었다.
이 책이 출간된 해. 다자이 오사무는 5번째 자살에 성공한다.